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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관세사 1차시험 대비 강의 수강후기_박OO(제41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
작성일 : 2024-04-24 10:51:35

1. 관세사를 선택하게 된 이유?
대학생때 교환학생으로 중국에서 공부를 하게되었고 다녀오니 코로나19가 터져 원래 전공을 살리지 못하게 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속에서 회계사 선배가 중국어를 공부했으니 관세사를 추천하게 되어 관세사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주변에서 고시판은 한 번 들어가면 좋은 결과가 있으면 다행이지만 그 반대의 결과가 나온다면 2-3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한다는 말을 자주 해서 고민을 많이 했으나 그때의 저는 선택지가 관세사뿐이었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요즘엔 관세사를 선택한 이유가 결국 안정적이고, 절대 적지 않은 수입을 벌어들이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싶습니다.

2. 수험생활 중 터득하게 된 공부방법이나 요령은?
수업 커리큘럼대로 따라가되, 자신의 속도로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강의가 종강하였다고 빨리빨리 해치우자라는 마음으로 몰아서 듣다보면 언젠가 그 부분이 무너지게 되는 거 같습니다.
1차에서는 회독수를 늘리고 어차피 1~10까지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 어느 정도 회독이 끝나고 바로 문제 풀이에 들어갔습니다.
초반엔 문제 유형에 적응하느라 낮은 점수에 절망도 했지만, 꾸준히 문제 풀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넣다보면 조금씩이라도 점수가 오르는 거 같습니다.
특히, 과락률이 높은 회계에서는 점수를 가져갈 수 있는 파트는 확실하게 알아두고 그 외의 어려운 파트는 자주 풀어보는 수 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3. 가장 좋아했던 과목과 어려웠던 과목은?
* 가장 좋아했던 과목 : 관세법
1차 과목중 공부하면 공부한대로 점수가 쭉쭉 올랐던 과목이 관세법이었습니다. 공부하다보면 정체기가 오곤 하는데 정체기때도 점수가 오르던 과목이 관세법이어서 멘탈지키기에 도움을 줬던 거 같습니다.
특히, 처음 공부할땐 대통령령과 기획재정부령을 구분하느라 머리아프긴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신고 승인 허가 구별하는 것이 까다롭긴 했습니다. 암기식을 따면서 공부를 하긴 했지만 1차 과목중 관세사하면 딱 생각나는 과목이어서인지 재미있게 공부했던 거 같습니다. 물론 합격해서 과거의 기억이 미화되었을 수도 있겠지만요ㅎㅎ

* 어려웠던 과목 : 무역영어, 회계학
영어를 그닥 잘하던 편이 아니어서 가장 걱정되었던 과목이었는데, 무역영어에서는 완벽한 영어실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협약을 이해하고 답을 찾아내기만 하면 되는 거 같습니다.
3대 협약 위주로 챙기되, 기타 협약을 아예 버리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쨋든 관세사에 최종 합격하기 위해서는 2차 무역실무 과목도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1차 무역영어에서 최대한 이론을 이해하고 챙겨가는게 좋은 거 같습니다.

무역 자체도 비전공자였는데 거기에 회계까지 해야하는 상황이 막막했었고 심지어 계산기만 봐도 스트레스 받는 날도 있었습니다. 수업 커리큘럼을 따라가다 보니 유형자산, 재고자산, 원가회계 파트에서 최대한 점수를 확보해야하는 게 과락에서 벗어나는 길인 거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원가회계를 12월 1월에 듣기도 하시던데 비전공자라면 원가 역시 미리 듣고 반복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원가에서 점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해서 결코 쉬운 파트는 아닌 거 같습니다.

4. 수험생활 중 슬럼프나 위기가 찾아오진 않았는지 있었다면 극복과정은?
작년 40회 1차 시험때 가채점 240점을 받아서 합격인 줄 알았으나 합격자발표날 237.5점인 것을 보고 관세사가 운명이 아닌가보다하고 포기하려고 했습니다. 그때 부모님께서 어차피 2차 공부하다보면 내년까지 하려고 했던 공부이기도 하니 1차 다시 해보라고 권유하셔서 시작했습니다.

공부하고자 하려는 의지가 가장 떨어졌을 때가 아닌가싶습니다. 이렇게 공부해봤자 237.5로 떨어지는데 열심히 할 필요가 있을까라며 집중이 안되기도 했으니까요.
그래서 2주 해외여행을 다녀오기도 하고, 제주도 속초 등등을 짧게라도 다녀오면서 스트레스를 풀었고
매일 스터디카페를 가던 스케줄을 일주일에 하루는 꼭 쉬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다시 공부를 제대로 달릴 때가 왔다싶어 고시생모드로 전환해 달렸습니다.
공부가 집중될 때는 하루에 11-12시간 정도 했으며, 평소에는 8-9시간은 꾸준히 유지했습니다. 사실 8시간이 넘어가면 집중력이 흐려지는 건 맞습니다. 다른 분들은 12-13시간은 꾸준히 하는 것을 보고 부럽기도 했지만
자신이 공부하는 8-9시간동안 계속 집중한다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평소엔 8-9시간씩 공부했으니까요
그리고 워낙 처음에 많이 달려놔서 후반에 수월했던 건 사실입니다. 기본이론때 탄탄히 다져놓는다면 심화과정도 문풀과정에서도 흔들릴일이 없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꼭꼭 기본이론때 복습을 자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1 그래야 일주일에 한번 쉴때 마음 편하게 쉴테니까요!!!!

5. 시험당일날 고사장으로 향할 때의 심정과 시험이 끝난 후의 심정은?
시험전날 너무 떨려 방에서 혼자 울었습니다. 이번에도 떨어지면 난 뭘해야하는거지라는 마음과 믿어준 가족에게 그 믿음을 저버릴까봐 긴장이 더 되었습니다. 친구들에게 연락해 불안해죽겠다고 하니 넌 언제나 하면 하는 친구고 담담하게 잘해내는 사람이니 걱정말고 푹 자고 평소대로 보고 오라는 말에 조금은 마음이 놓였습니다.

그렇게 고사장 가는 날엔 오늘 안되면 안되는 거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나오자라는 마음으로 들어갔습니다.
시험본부, 화장실 위치를 미리 알아봐야했고 시험 시작전에 한번씩 훑어볼 시간도 필요했고 제가 시험보게 될 자리와 친해질 시간이 필요했기에 입실이 가능한 시간인 8시에 맞춰서 갔습니다.
떨리는 마음을 진정하고자 ‘ 어, 화장실이 앞에 있네? 시험본부가 바로 아래네? 온세상이 나 합격하라고 도와주는구나 합격하겠다’ 라며 자신감을 올렸습니다ㅎㅎㅎㅎ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웃기긴 하네요

시험이 끝나고 나서는 작년과는 느낌이 달랐습니다.
작년엔 시험이 끝나자마자 망했다였는데 올해는 관세법도 내세법도 평소와는 달리 시간이 남았고 무영과 회계가 내 발목을 잡지 않는다면 합격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그리고 후련하기도 했습니다. 올해에 합격하지 못한다면 이 공부를 때려칠 생각을 하며 시험을 치루고 와서 그런지 최대한 최선을 다하고 나온 것에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가답안이 2시에 나와서 밥을 먹다말고 식당에서 가채점을 했습니다
항상 회계학이 문제여서 처음부터 회계를 채점했는데 점수가 생각보다 높게 나와 다른 과목을 채점하니 딱 합격이었습니다. 혹시나 작년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까하여 채점을 3,4번을 했습니다.
정말 합격이었습니다. 저에게도 합격하는 날이 오긴 하는구나하며 가족에게 알렸고 두근대는 심장을 부여잡고 2차 공부 스케줄을 짰습니다. 1차 합격한 후 2차 공부는 느낌이 너무 다르긴 하네요ㅎㅎ

6. 후배들에게 이것만은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원래 공부를 잘하던 사람들이 붙는 시험이 아닌, 끈기있게 노력한 만큼 결과가 따라주는 시험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전공자와 비전공자의 차이는 있기야하겠지만 무역의 무자도 모르던 저도 이렇게 합격했으니까요!!

사람들마다 공부방법이 다르겠지만 1차는 반복 또 반복이 중요한 거 같고 모르는 문장, 파트들을 정리하겠다고 따로 정리하는 것은 비추천합니다. 그 시간에 한줄이라도 더 반복하는게 시간을 알차게 쓰는 거 같았습니다.
무역영어는 거르지 않고 꾸준히 회독하기. 회계학은 안풀리는 문제때문에 스트레스 받지않으셨으면 좋겠고 다음날 다시 풀어보고 안되면 또 그 다음날 다시 풀어보다보면 언젠가는 풀립니다!!!
내국소비세법은 처음부터 꼼꼼하게 문장을 분석하다보면 암기도 자연스럽게 되니 초반에 바짝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체력과 멘탈관리입니다
헬스장에 가는 시간이 아깝다면 집갈때 걸어가기라든지 엘레베이터 타지 않고 올라가기 등으로 체력을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생각보다 체력이 뒷받침해줘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 공부인 거 같아요.
멘탈관리에 있어서는 저는 오히려 친구들과 만났던 거 같아요. 직장인이 된 친구들을 보며 나도 얼른 합격해서 직장인이 되어야지라는 마음도 있었고, 매일 힘들어하면서도 월급날만 되면 행복하다는 걸 보면서 공부할 원동력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약속을 자주 잡으라는 얘기가 아닌 거 아실거라고 믿습니다ㅎㅎ
스트레스 푸는 방법에 대해 하나쯤은 만들어두시는 걸 추천합니다!! 스트레스가 풀려야 공부도 잘되는 법이니까요ㅎㅎ

합격으로 뜨든, 이 길 말고 다른 길을 선택하든 고시판은 먼저 뜨는 게 승자라는 말이 있다고 해요.
이왕 한 번 관세사판에 들어왔으니 합격해서 관세사로 만나고 싶습니다

7. 2차 시험 준비를 위한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는?

1차를 합격한 후 2차를 준비하는 이 상황이 믿기지 않기도 하고 많이 신나네요ㅎㅎ
올해 6월 2차시험에서 좋은 결과가 있어 1차 수기가 아닌 관세사 합격수기로 돌아올 수 있길 바라며
당분간 의자에 착 붙어서 공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