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길고 길었던 원산지관리사 합격을 향한 여정이 끝나고.. 시험 합격 후기를 남기게 되어 기쁩니다. 저는 이번 시험 준비를 취업 준비와 병행하면서 했기 때문에 공부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못했지만, 효율적인 방법으로 최대한 준비했습니다. 저는 기출관련 인강은 따로 듣지 않았는데, 문제집에 해설이 나와있어서 개념 설명때 강조하신 위주로만 쭉 공부하다가 기출문제를 총 2~3회독 하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1. 공부 방법: 저는 처음에 개념 인강을 한 번 쭉 듣고, 바로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취업 준비와 병행하는 상황에서, 시험 공부와 회사 업무를 동시에 하려니 시간이 부족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12월 중순부터 1월 중순까지는 조금 느긋하게 공부했고, 설날 때는 "이것만큼은 알고 문제를 풀어보자"는 마음으로 최소한 개념 노트를 정리한 뒤 바로 문제 풀이를 시작했습니다. 선생님께서 과감하게 버려야 하는 문제들을 미련없이 버리는게 좋다고 지속적으로 말씀해주셨는데 저는 정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 문제 틀려도 세상이 무너지지 않고 오히려 개념이 조금만 흔들려도 틀릴 수 있는 문제 = 제가 조금만 노력하면 맞출 수 있는 문제들에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시험 날에 계산문제를 마지막에 풀었습니다. (정확히는 마지막에 찍었습니다..하하) 그리고 개념정리된 표들을 짬내서 계속 보았습니다. 까먹으면 다시 보고 표를 보지 않고도 입으로 술술 말하거나 제가 스스로 다 쓸 수 있도록  학습을 이어갔습니다. 시험 2주 전에는 회사 다니느라 시간이 부족해서 출퇴근 시간에 선생님께서 강조하신 개념들을 위주로 계속 보았고 눈으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2. 공부 기간: 인강은 대략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 들었고, 회사 다니면서 2~3주 동안 기출문제에 집중했습니다. 퇴근 전과 후 짬을 내어 공부했는데, 날마다 컨디션이 달라서 공부 시간이 많아도 집중이 안 되는 날도 있었고, 반대로 공부 시간이 적어도 집중이 잘 되는 날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확히 공부 시간을 측정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짧은 시간이라도 효율적으로 공부하려고 노력했고, 공부의 질에 집중하려 했습니다.

3. 어려웠던 점: 가장 어려웠던 점은 협정 국가들과 앞국가들만 따로 외우다 보니, 각 국가가 어떤 파트에 해당하는지 순간적으로 헷갈리곤 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저는 각 소제목까지 확실히 구분하여 외우고, 그 안에서 세부적인 내용을 차근차근 정리했습니다. 또, 외우다 보면 불규칙적인 규칙들이 생기기 때문에, 이를 공략해서 규칙적으로 연결 지어 외우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이러한 방식이 조금 더 기억에 남는 방법이었습니다.

4. 제가 생각하는 팁: 원산지관리사 공부는 양이 많아서 어떤 부분에 집중해야 할지 고민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확실히 외워야 할 핵심 부분을 먼저 외운 후, 나머지 부분은 주변을 채우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품목분류가 가장 힘들었는데, 관련 사물에 포스트잇으로 붙이고 일상생활 속에서 계속 떠올릴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지금은 다니지 않지만 짧게나마 콘솔사에 다녔는데 그 때 면장에 나와있는 번호 앞자리만 보고 어떤 물건인지 떠올리려고 하였습니다. 

5. 소감: 사실 작년에 국무사를 떨어지고 자격증 공부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원산지관리사 시험 준비를 시작할 때 조금 부담이 있었지만, 지금 처한 이 상황조차 회피하면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아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려운 부분도 많았고, 공부하는 동안 저의 머리가 이거밖에 안되나 ,, 안외워져서 정말 힘들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시험에 임하였습니다. 막상 끝나고 나니 후회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카페에서 국무사 공부하다가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기뻤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노력하고, 저의 다음 시험은 국제무역사인데 이번 자격증 공부를 통해 더욱 성장해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