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역사 1급 합격자 수기

안녕하세요! 이번에 저는 62회 국제무역사 1급에 합격하여 이렇게 합격자 수기도 적게 되었습니다.

무역과 관련된 공부를 해 본 적도, 비슷한 계열의 일에 종사하지도 않는 사람으로서 제 합격자 수기가 저와 비슷한 노베이스로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이렇게 몇 자 적어봅니다.

▶준비 기간 및 방법

국제무역사 준비를 시작한 시기는 3월, 5월에 시험이 예정돼 있었기에 온라인 강의의 도움을 받기로 결정하여 정재환 관세사님의 강의를 결제하였습니다. 약 두 달 정도 공부를 하였고, 1달 정도는 토익 공부와 병행을 하여 국제무역사에 집중을 하지 못했습니다.

주로 주말에만 강의를 들었고, 1주일에 10강도 못 들었던 것 같습니다. 교재는 정재환 관세사님이 강의를 하시다 중간중간 책 펴보라고 말씀하실 때만 보았고, 나머지는 강의를 들으며 교재에만 필기하였습니다(아래 사진 참조). 4월 말에 원하던 토익 점수가 나와서 이때부터 한 달간 집중하여 공부하였습니다.

우선 기본 강의를 끝까지 다 듣고(보험 파트 빼고...) 기출문제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기출문제를 풀었을 때는 평균 40점 정도가 나와서 약간은 충격을 받았으나, 역시나 정재환 관세사님이 강의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처음 기출 문제 풀 때는 3~40점 정도 나오고 한 회, 한 회 풀 때마다 10점씩 오를 거라고 해주셔서 다소 위안이 되었습니다.

저는 문제를 다 풀고 채점한 이후 바로 강의를 듣지 않고, 스스로 그 문제에 대한 근거를 유인물과 교재에서 찾아보았습니다. 혼자 찾아본 다음에 문제풀이 강의를 듣는 것이 좀 더 공부하는 느낌이 있어서 이렇게 했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기출문제는 총 4회 정도 풀었으며, 마지막 회차에서는 평균 70점 정도 나왔던 것 같습니다.

또한, 강의 중 한 문제는 무조건 맞히는 짧은 특별 강의들이 있는데, 이 강의들도 상당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헷갈리거나 모르면 못 맞추는 문제들인데, 시험 전날에 몰아서 강의를 다 들었더니 다음날 시험을 보는데 기억이 났습니다.

▶시험에 관하여

일단은 고사장에 가지 않고 집에서 웹캠과 휴대폰으로 나를 영상으로 찍으며 자격증 시험을 보는 것 자체가 상당히 낯설었습니다.

다행히도 저의 구린 컴퓨터가 웹캠을 잘 연결해 주어 문제없이 시험은 보았습니다.

시험은 역시나 그동안 기출에 없었던 의외인 문제들이 있어 보고 난 뒤의 찝찝함을 좀 느꼈습니다.

물론 저는 기출을 4회밖에 풀지 않아 그랬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아는 것을 최대한 맞추겠다, 모르는 것은 틀린다, 어차피 100점 맞으려고 시험 보는 거 아니다' 이 세 가지의 마인드를 뇌리에 박고 시험에 임했더니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강사님에 대하여

저는 상당 부분 만족하며 수업을 들었으나, 제 수준으로는 관세사님의 말이 빠르게 느껴지는 부분이 몇 군데 있었습니다.

뇌에서 이해되는 속도가 말씀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한국말인데도 0.8배속으로 놓고 본 적도 있었습니다. 그 외에 강의하시는 톤, 말투, 내용들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가끔(아니 자주) 나오는 개그들은 너무 재밌었습니다. 제가 현장 강의에 있었으면 폭소했을 텐데, 현장 강의 분들은 많이 안 웃으시는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마무리

노베이스인 분 중 수능을 잘 보셨거나, 지능에 자신이 있다 혹은 공부 좀 해봤다 하는 분들이라면, 하루 대부분을 공부한다고 가정했을 때 3주에서 한 달 정도 정재환 관세사님과 같이 강의 속에 살다 보면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직업이 있어 퇴근 이후에 공부하느라 2달 조금 더 걸렸습니다. 이 점 참고하시어 공부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수험생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합격의 쾌거가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