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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몰려드는 ‘보세사’…취업난 속 실무형 자격증 부상할까
작성일 : 2026-09-13 14:31:54
출처 : https://www.tfmedia.co.kr/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무역·물류업계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 구직자들 사이에서 ‘보세사’ 자격증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시험의 합격률이 지난해보다 크게 하락했지만, 최종 합격자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은 20·30대 청년층으로 나타났다. 취업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장 직무와 직접 연결되는 실무형 자격증으로서 보세사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세청이 12일 발표한 2026년도 보세사 자격시험 결과에 따르면, 올해 최종 합격자는 56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0대 합격자는 201명, 30대 합격자는 199명으로, 20·30대가 전체 합격자의 71.4%를 차지했다.

 

전체 응시자 2,705명 중에서도 20대와 30대가 1,687명으로 62.4%에 달했다. 시험 응시와 합격 모두에서 2030세대가 높은 비중을 차지한 셈이다.

 

다만 올해 시험은 지난해보다 합격 문턱이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3,135명이 응시해 1,073명이 합격하면서 합격률이 34.2%였지만, 올해는 응시자 2,705명 가운데 560명만 합격해 합격률이 20.7%로 떨어졌다. 전년 대비 13.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올해 합격자의 평균 점수는 67점이었으며, 수석 합격자의 점수는 86.4점으로 나타났다.


◆ 좁아진 합격문에도 청년층 관심…직무 연계성 부각

 

보세사 자격증이 청년 구직자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배경으로는 무역·물류 분야와의 높은 직무 연계성이 꼽힌다.

 

보세사는 보세화물의 반입·반출과 보관, 관리 과정에서 관련 법령과 절차를 준수하도록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면세점과 보세창고, 보세공장 등 보세구역을 운영하는 기업에는 보세화물 관리와 세관 행정에 대한 전문성이 요구된다.

 

특히 자율관리보세구역 제도와 관련해 전문 인력에 대한 기업의 수요가 명확하다는 점에서 취업시장에서도 관련 자격 보유자를 우대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물류기업과 무역회사, 포워더, 항공·해운업체 등은 보세사 자격을 채용 과정에서 직무 적합성을 판단하는 요소로 활용하거나 서류·면접 단계에서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이밖에도 최근 해외직구와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확대로 보세화물 관리 업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보세사 자격증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외국인 근로자의 응시와 합격도 눈에 띄었다. 올해 시험에는 외국인 근로자 12명이 응시했으며, 이 가운데 2명이 최종 합격했다. 무역·물류 현장의 인력 구성이 다양해지는 가운데 보세화물 관리 전문인력에 대한 관심도 국적과 연령을 넘어 확산되는 모습이다.

 

◆ 실제 현장 활용과 등록 절차…"실무 역량 조화 이루어야"

 

관세청 관계자는 20·30대 합격자 비중이 높아지는 흐름에 대해 "최근 치열한 취업 시장에서 실무 중심의 전문 스펙을 확보하기 위해 시험에 도전하는 청년층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 시험 난이도가 높아 합격자 수가 다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세사 자격증 취득이 곧바로 취업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통관·물류업계에서는 자격증과 함께 수출입 신고, 물류관리시스템(WMS), 외국어 능숙도, 무역 실무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보세사 자격이 시험 합격만으로 곧바로 현장에서 자격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 보세사로 근무하려면 법정 절차에 따라 한국관세물류협회에 정식 등록해야 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합격자 1,073명 가운데 260명이 한국관세물류협회에 보세사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돼, 자격 취득이 실제 현장 근무로 이어지는 비중은 다소 적었다.

 

이진희 관세청 통관국장은 “해외직구와 무역량 증가로 보세화물 관리의 전문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보세사 제도를 통해 실무형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양성하고 국내 물류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출처] 조세금융신문 (https://www.tfmedia.co.kr)